안녕하세요. 하이브랩 웹표준개발1팀 홍나영입니다.
Hi-Day Special은 사내 행사인 Hi-Day의 스페셜 버전으로,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세미나를 여는 행사입니다.
첫 번째 스페셜은,
성민장군이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시는 잡코리아 UI기술팀 장성민 팀장님의 웹접근성 특강 이 진행되었습니다.
1교시 “공감”
1교시는 “공감” 이라는 타이틀로, 접근성의 정의. 현황. 이유 등 전반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월드 와이드 웹(www) 창시자 팀 버너스 리(Tim Berners Lee)는,
웹의 힘은 그것의 보편성에 있다. 장애에 구애 없이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다. 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웹의 현실은 어떤가요?”
성민장군님의 이 한마디는, 웹의 기본적인 이념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웹의 근본이념과는 너무나 달라진 지금 현실이, 바로 웹접근성을 지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웹접근성의 긍정적 측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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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장애인 고령자를 포함한 웹 이용자의 확대 |
2. 효율성 제고 및 비용절감 효과 ( 트래픽 비용 감소, 개발기간 단축, 유자보수 용이 ) |
3.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 |
4. 검색엔진 최적화 |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웹 접근성을 지키는 가장 큰 이유는 “장애인 차별 금지 및 권리규제 등에 관한 법률” 입니다.
그렇다면, 법률로 정해진 지침만을 따르면 접근성이 완벽 한 걸까요?
“법률로 정해진 지침은 최소한의 기술일 뿐, 지침에 있으니까 지키는 수동적인 접근이 아니라,
장애인들이 어떨 때 불편할지 생각하면서 다가서야 합니다. 그러다보면 지침은 자연스레 지켜집니다.
즉, 접근의 방법이 바뀌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 자신이 장애인이라면 이럴 때 불편하겠다. 이런 게 필요하겠다. 등등 스스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고쳐 나가야 합니다,”
“이 모습이 한국 웹접근성의 상태입니다.”
아슬아슬하게 계단에 걸쳐 있는 널빤지의 모습이 왠지 우스꽝스러웠습니다.
그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고, 장애인분들이 사용하고, 의지하고 있는 전부라는 적나라한 사실에
얼굴이 새빨개지며 스스로가 부끄러워졌습니다.
“우리가 해야 하는 일은 이 널빤지에 시멘트를 바르고, 튼튼하게 보강하는 작업입니다.
그럼, 이 경사로를 장애인분들만 이용할까요?
아닙니다. 장애인의 휠체어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의 유모차, 여행캐리어, 목발 등의 이용률이 또한 매우 높습니다,
이처럼 웹접근성을 준수하다 보면, 장애인뿐만 아니라, 비장애인에게도 혜택이 갑니다.”
1교시의 마지막 발표화면은, 하이브랩 모두를 숙연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사진 속 공통점이 뭐가 있을까요? 바로 장애인 분들의 미소입니다.
우리는 단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장애인분들의 미소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이 일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모두의 가슴에 깨달음의 불씨를 지핀 1교시가 끝나고, 2교시가 이어졌습니다.
2교시 “출장 다와”
다와 (Talk About Web Accessibility) at 하이브랩!!!
다와란, 한국웹접근성 그룹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세미나처럼 딱딱하지 않고, 관객과 패널이 가까운 거리에서 ‘토크’할 수 있는 편안한 행사입니다.
그러한 다와의 새로운 버전인 “출장 다와”
회사로 직접 출장을 오셔서 세미나를 해 주시는 버전이라고 합니다.
영광스럽게도 하이브랩에서 제1회를 맞이했습니다.
대표적인 몇 개의 질문과 답변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Q) “접근성 오류내용 중 제일 당황 했거나 어려웠던 사례가 있었다면? 또,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어떤 접근방식으로 해결하시나요?”
“당황했던 건, h7을 마크업에서 봤던 경우? (웃음)
어려운 문제가 있으면 “내가 장애인이라면?” 이라고 생각합니다.
혹은 장애인분들에게 전화를 해서 직접 물어봅니다. 접근성이 헷갈릴 때는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Q) “보람된 작업 또는 사건이 있었다면?”
“보람된 작업은 잡코리아 메인페이지를 웹표준에 맞게 바꾸니, 사이트 마크업 용량 60%가 줄어들고,
로딩속도는 80%가 줄어들었을 때? 또 그로 인해 초고속 승진을 했을 때? (웃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저의 아이가 선생님이 아버지는 무슨 일을 하시냐는 질문에
“우리 아빠는 장애인들이 웹을 이용하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요.” 라고 자랑스럽게 대답을 했을 때 입니다.
저희가 성민장군님에게 드리는 질문 말고, 성민장군님이 저희에게 던지는 질문도 있었습니다.
“왜 웹접근성에 관심을 가지십니까? 업무라서? 상사가 시켜서?
접근성을 업무로만 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내 작은 하나하나의 노력이 장애인은 물론, 내 자신, 더 나아가 내 자식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웹접근성 특강을 마치며
특강을 마무리 하시며, 성민장군님께서 남기신 마지막 한마디.
“웹접근성을 심장으로 하라.”
머리로, 손으로 접근성에 다가서는 모두에게 근본적인 태도와 마음으로 다가서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제 1회 Hi-Day Special이 하이브랩 모두의 눈에, 귀에, 그리고 마음에 좋은 자극제가 되었기를,
그리고 그 여운이 마음 깊숙한 곳에 오랫동안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